스마트홈 시장의 지진 주의보, 퀄리티가 다른 ‘고퀄’이 온다

2018-05-03
오민준 기자, mjoh@elec4.co.kr



모든 사물이 연결되고, 이를 사용자가 쉽게 제어하며 모니터링 할 수 있는 IoT는 미래 사회를 바꿀 기술로 손꼽히고 있다. IoT 기술이 사용되면 집은 스마트홈, 공장은 스마트팩토리, 도시는 스마트시티가 된다.

현재 IoT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곳은 기업이다. 당장 IoT를 도입하면 여러 장점을 얻을 수 있기에 기꺼이 지갑을 열고 있다. 그에 반해 일반 소비자는 IoT와 조금 떨어져 있다. 수년 전부터 꽤 많은 수의 IoT 제품이 나왔지만, 소비자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아 대중적으로 성공한 IoT 기기나 솔루션은 아직 등장하지 않았다.

IoT 솔루션 스타트업 ‘고퀄’, 스마트홈 솔루션에 출사표

국내 IoT 솔루션 스타트업 고퀄은 올해 소비자에게 흡족할 만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스마트홈 솔루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회사 이름처럼 높은 품질을 가진 스마트홈 솔루션으로 IoT 하면 떠오를 수 있는 브랜드가 되겠다는 각오다. 고퀄 우상범 대표와 IoT와 올해 사업 계획에 관해 이야기 나눠봤다.

고퀄은 처음 ‘월패드’로 스마트홈 사업에 접근했다. 집의 출입을 통제하고 각종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월패드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복잡해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이 사업을 진행하기에는 어려운 아이템이었다. 우 대표는 다시 아이템을 찾던 중 스위치에 주목했고 가능성을 봤다. 스마트 조명 스위치로 CES, 4YFN과 같은 해외 전시회에 참가해 호평을 받았다. 작년부터는 B2B 시장에 진출해 건설사와 함께 아파트 건설에 스마트 조명 스위치를 사용하고 있다. 건설 현장에서 요구하는 내구성, 설치 편의성에 맞춰 제품을 개선했고, 현재는 대기업을 비롯한 여러 건설사와 납품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렇게 먼저 B2B 시장에 진출한 고퀄의 제품들은 다양한 상황에 사용되며 문제점을 개선했다. 스위치 자체가 벽에 매립되는 만큼 안테나의 위치가 중요하다. 벽 안쪽으로 안테나가 있으면 무선 신호가 약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스위치를 설치할 때 전동 공구를 사용해 짧은 시간에 설치하기에 설치 자체가 모두 똑바르기 어렵다. 설치가 틀어졌을 때 스위치 자체가 뒤틀리는 등의 문제도 경험했고, 상판과 하판을 분리해 디자인하는 등 사업자의 요구에 맞게 제품을 수정해 완성도를 높였다.

B2B 시장에 먼저 진출한 고퀄은 올해 B2C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원래 지난해 B2C 시장에 진출하려고 했었지만, 먼저 B2B 시장에서 관심을 보여 사업을 진행하다 보니 B2C 시장 진출이 다소 늦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장 공략을 위한 스마트홈 패키지, 앱 하나면 다 된다



B2C 시장 공략을 위한 고퀄의 승부수는 바로 다양한 스마트홈 기기를 바탕으로 한 스마트홈 패키지다. 스마트 조명 스위치만으론 소비자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기 어렵기에 센서, 플러그, 멀티탭 등 8종의 스마트홈 기기를 준비했다. 미국이나 유럽 시장 등 해외 시장을 겨냥한 모델까지 더하면 30여 종이 넘는 제품들이 준비됐다.

개발이 완료된 만큼 인증 등의 준비를 마치고, 올해 하반기 고퀄 제품들을 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먼저 출시되는 제품들은 보급에 초점을 맞춘 제품으로 현재 판매되고 있는 다른 스마트홈 기기와 비교해 우수한 품질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가격 경쟁력이 뛰어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이를 위해 추가로 투자 유치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투자 유치 상황에 따라 제품 출시 종류를 선택할 예정이라고 한다. 제품 판매뿐만 아니라 렌탈 서비스와 같은 방식도 고민 중이라면서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고퀄은 하반기 스마트홈 제품 출시에 이어 프리미엄 제품군 개발 계획도 밝혔다. 보급형 제품뿐만 아니라 고급형 제품까지 더해 좀 더 다양한 기능과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더불어 기존에 건축된 건물에 더 잘 맞는 제품도 준비하고 있다면서 신축, 구축 건물 가리지 않는 고퀄 스마트홈 솔루션을 완비하겠다고 밝혔다.

고퀄의 스마트홈 기기는 모두 고퀄이 제공하는 앱 하나로 모두 제어하고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앱을 통해 연결된 스마트홈 카메라의 영상을 보고 대화할 수 있으며, 스마트 조명의 색상 변경, 조명이 켜지고 꺼지는 시간 등을 세부적으로 설정할 수 있다. 우 대표는 사용자의 생활 방식을 시나리오화해 스마트홈 기기를 설정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홈 기기에서 중요해지고 있는 부분 중 하나는 바로 AI 스피커와의 연동 문제다. 국내 대기업들이 앞다퉈 AI 스피커를 출시하고 있는 만큼 스마트홈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홈 기기와 AI 스피커와의 호환이 중요하다.

고퀄의 제품들은 아마존 에코, 구글 홈과 같은 AI 플랫폼을 지원한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아마존 에코를 통해 조명을 켜고 끄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현재 고퀄은 네이버, KT, SK텔레콤, 카카오 등 국내 AI 스피커 제조사와 함께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으며, 논의를 마치는 대로 기능을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시장의 판을 뒤흔들겠다는 고퀄, 2018년 활약이 기대돼

우 대표는 소비자, 고객과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고퀄에 도착하는 제품 문의는 우 대표가 직접 챙기고 있다고 한다. 언제 제품이 출시되냐고 묻는 말뿐만 아니라 제품 개발에 대한 의견, 제품을 사용하면서 아쉬운 점 등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어 제품 개발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어쩌면 소비자가 원하는 기능을 잘 듣고 이를 제품화하는 것이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끊임없이 문제를 푸는 것이라고 이야기한 것과 비슷한 의미였다.

우 대표는 소비자용 제품 출시 문의가 올 때마다 좀 더 빨리 시장에 출시하지 못한 것을 늘 마음속에 담아두었다고 고백했다. 소비자에게 온 메일에 답장을 보낼 때마다 곧 출시하겠다고 했었는데 그 시기가 계속 미뤄지면서 마음속 부채가 남은 것이다.

2018년 목표를 묻자 우 대표는 소비자 시장의 판을 흔드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소비자 시장 진출을 탄탄하게 준비하며 쌓은 자신감에서 우러나온 당찬 포부였다.

고퀄은 스마트홈 솔루션을 만드는 회사로 나아가 앞으로 소상공인 등 다양한 계층에 필요한 IoT 기기나 플랫폼,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로 발돋움 할 계획이다.

우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고퀄이 앞으로 생활하면서 겪는 불편함을 해소하는 데 필요한 기능을 제품으로 구현하는 생활 밀착형 솔루션 기업이 될 가능성을 엿봤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지금처럼 소비자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자세와 끊임없는 노력이다. 고퀄이 정말 스마트홈 솔루션 시장에 판을 흔들 수 있을지 관심 있게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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