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인] 홍채인식 분야 최고의 기술력으로 진단영역까지 개척합니다
  • 2019-04-03
  • 전동엽 기자, imdy@elec4.co.kr


인터뷰 홍복 남궁종 대표


스마트폰에 지문인식이 탑재된 이후 홍채, 얼굴인식, 심지어 정맥인식까지 등장했다. 종류가 다양해지는 만큼 생체인식 시장 또한 날로 커지고 있다. 미국서 홍채인식 회사를 설립해 18년째 홍채인식기술을 개발 중인 남궁종 대표는 그간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인식을 넘어 건강진단의 영역으로 뛰어들었다. 불과 몇 년전만 하더라도 진단기술 구현은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던 그는 스마트폰의 급격한 성능 향상과 AI의 등장으로 가능성을 봤다고 전했다. 홍채인식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홍복의 남궁종 대표를 만나 홍복의 홍채영상 진단솔루션에 대해 들었다.

Q. 홍복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홍복은 B2B 모델인 모바일 홍채인식 솔루션, B2C 모델인 사물인터넷 솔루션, B2G 모델인 눈기반 인공지능 진단 솔루션 등 3가지 사업 분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모바일 홍채인식 관련 미국등록특허를 확보한 자체개발 홍채인식 알고리즘 및 모바일 홍채 카메라 모듈을 개발했습니다. 이 홍채인식 기술은 미국 국방부에서 2년 반 동안 테스트를 거쳐 납품된 실적이 있는 이미 검증된 기술입니다.

또한 홍채인식 출입통제기 및 PC전용 홍채인식기와 IoT 기기를 통해서 국내외 매출실적을 올리고 있습니다. 핵심역량 기술인 홍채패턴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식별 및 진단(비식별)까지 모두 활용한 눈기반 인공지능 진단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Q. 홍복은 AI로 홍채의 촬영 영상을 분석해 치매진단 서비스를 제공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홍복의 ‘Eye O’ clock’은 인공신경망을 활용한 눈기반 진단솔루션으로서, 탈착가능한 홍채진단용 렌즈 모듈을 스마트폰에 장착하여 장소와 시간의 제한 없이 단순히 눈만 촬영하면 치매진단이 가능한 서비스입니다. 고가의 의료장비인 MRI 장비 없이도 편리하게 치매를 진단할 수 있습니다.

별도의 생체 인식 장비 없이 스마트폰의 내장카메라로 눈을 인식해 개인인증을 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보다 안전한 개인 질병진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헬스케어 원격진료에 있어서 저비용과 휴대성이 요구되고 있는데, 저희의 솔루션은 이를 모두 만족하고 있어 원격진료 서비스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습니다.

"기존의 헬스케어 업체들은 고가의 특수장비를 통해 진단이 가능하지만, 홍복의 헬스케어는 기존의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한 진단을 통해 저렴한 가격에 정확한 진단을 받을 수 있습니다."



Q. 홍채의 영상을 통해 어느 정도까지의 정보를 알 수 있습니까?


홍채영상을 통해 치매, 당뇨, 각종 암 등 약 51가지의 다양한 질병을 진단할 수 있으며, 전조질병 및 합병증까지 진단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암은 대한민국 보험회사에서 취급하는 모든 종류의 암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눈 테두리의 각막 노인환과 치매 및 기타질병의 전조증상에 해당되는 심장질환, 고혈압, 고지혈증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여 조기진단을 할 수 있습니다. 홍복은 홍채영상을 통해 치매 및 당뇨 진단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눈이미지 분석을 통해 치매 진단 알고리즘 개발이 완료되어 올해 임상시험 완료 후 식약처 인증을 받을 예정에 있습니다. 당뇨진단은 아직 개발 진행 중입니다.

Q. 헬스케어 솔루션은 건강 정보제공 이후 실제 의료기관과의 연계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러려면 정확도와 신뢰도가 중요할 것 같은데, 홍채 영상을 통해 AI가 내린 진단은 어느 정도의 신뢰도를 보입니까?

치매환자 450명, 정상인 550명을 대상으로 테스트한 결과 93%의 정확도를 보였습니다. 더 많은 수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하게 되면 정확도가 조금 낮아질 것입니다. 각기 다른 케이스들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더 많은 데이터를 통해 정확도를 더 높여야하는 과제가 있습니다.



Q. 구글 같은 거대 IT 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신체 일부에서 얻은 정보를 기반으로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많이 있습니다. 어찌 보면 라이벌들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들과 차별되는 홍복의 강점은 무엇입니까?


구글의 망막진단 헬스케어는 별도의 망막촬영기를 구비하여 촬영하여야 하고, PC에서만 구동이 가능합니다. 반면 홍복은 저가의 렌즈와 진단비로 PC와 모바일 모두 진단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기존의 헬스케어 업체들은 고가의 특수장비를 통해 진단이 가능하지만, 홍복의 헬스케어는 기존의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한 진단을 통해 저렴한 가격에 정확한 진단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장소와 시간의 제약없이 홍채 패턴인식을 이용하여 빠른 속도로 원격진단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Q.. AI를 활용하기 위해선 데이터수집과 학습이 굉장히 중요한데, 홍채정보 및 건강정보 수집과 학습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습니까?

국내 부산대병원과 MOU 협약을 맺은 상태이며 데이터수집 및 학습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또한 해외정부기관 및 의료기관과 데이터 수집을 위한 지속적인 협의가 진행 중입니다. 현재 UAE, 중국의 정부기관이 적극적으로 공동개발을 제안하여 POC(Proof Of Concept)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임상데이터를 제공하고 홍복은 인공지능 플랫폼을 개발하여 해당 정부에 제공할 예정입니다.

Q.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굉장히 척박한 것으로 알 고 있습니다. 국내 헬스케어 스타트업으로써 사업 혹은 기술개발에 어려운 점은 없었습니까?

국내는 의료기기 허가, 신의료기술평가, 보험급여 결정과 같은 여러 단계의 과정을 거쳐야 하며, 이를 위한 비용과 시간 등의 노력이 매우 큰 편입니다. 또한 단일 보험체계에서 신의료기술평가를 통과하여 수가를 인정받을 수 있는지 여부가 인공지능 의료기기의 도입과 사업적 성과를 결정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기술개발 이후에도 큰 불확실성을 떠안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최근 보건복지부에서 의료인공지능 솔루션의 역할이 의료진의 편의성 개선이나 병원생산성 향상에 그친다면 건강보험을 적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 역시도 오진율의 획기적 개선이나 선별검사로의 효용 입증 등의 근거 마련을 해야하는 것으로서 장기간의 연구와 추적관찰이 필요하게 되어 단기간에 활발한 임상 도입과 상용화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눈 기반 인공지능 헬스케어를 통해 평등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여 더 건강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Q. 앞으로 개선해나갈 부분도 있을 것 같습니다. 향후 개발 방향은 어떻게 됩니까?

‘Eye O’clock’은 다른 진단과 달리 동시에 여러 질병의 진단이 가능하여 전조 질병 및 합병증까지도 진단함으로서 특정 전문 의료인의 편중된 의료 지식으로 인한 오판독 위험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의료기기에서는 눈의 전반부 촬영이 가능한 홍채 및 각막 촬영기와 눈의 후반부(내부)를 촬영할 수 있는 망막촬영기를 개발할 예정입니다. 진단 시스템은 홍채를 통해 진단이 가능한 51개 질병의 데이터를 추가로 확보하여 임상시험을 계속해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Q. 홍복의 향후 목표와 비전은 무엇입니까?

저희의 목표는 눈 기반 인공지능 헬스케어를 통해 평등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여 더 건강한 세상을 만드는 것입니다. 홍복의 솔루션이 성공적으로 자리잡게 되면 많은 환자들이 장소, 시간, 비용의 부담으로부터 벗어나 양질의 진료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한가지 바라는게 있다면, 홍복의 눈기반 진단시스템이 개발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 정부의 지원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국민들이 건강진단을 받을 때 눈영상을 촬영하게 하여 인공지능으로 학습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여러 질병의 조기진단이 가능하게 되는 혜택을 국민들이 받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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