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포털보다 못한 국가 지도정보, 수요자 중심 데이터 지도 만들어야

2019-09-06
전동엽 기자, imdy@elec4.co.kr



‘국토지리정보원의 변화 필요’ 한목소리

공간정보 생산체계 발전방안(2019.8.8)

좌장 / 박홍기 가천대학교 교수
패널 / 이하준 국토지리정보원 과장
이태형 한국 에스지티 전무
김은형 가천대학교 교수
이보규 카카오 셀장
조기웅 인천광역시 주무관

토론 정리 / 전동엽 기자

“국토지리정보원에서 만들고 던져주는 형식이 아니라,
그것을 사용하는 기관과 연계가 되어야 할 것이고,
가장 중요한 것은 지자체와의 연계가 될 것이다.”

박홍기 가천대학교 교수

박홍기 :
국토지리정보원에서는 정보 맞춤화 체계에 방향을 잡고 추진하고 있다. 아직은 시작단계라 부족한 부분이 나타났다. 어떻게 개선할지에 대한 과제가 남아있다. 다양한 내용의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데이터 모델을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 가장 크다. 국가 기본도를 활용하는데 있어서 문제가 됐던 부분들에 대한 내용이 많이 논의되었으면 한다. 국가 기본도를 어떤 식으로 들여다보느냐, 활용하려 하느냐에 따라 시각이 많이 다를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국가기관에서 국민의 세금으로 만드는 데이터가 정확도 측면만 들여다 볼 것인지에 대한 의견은 다다를 것이다. 전체적으로 고려해서 국가가 방향을 잡아야 할 것이다. 시범사업을 통해 방향성이 정제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오늘 토론회에서 그 방향에 대한 논의가 많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국가 기본도라는 것이 국토지리정보원에서 만들고 던져주는 형식이 아니라, 그것을 사용하는 기관과 연계가 되어야 할 것이고, 가장 중요한 것은 지자체와의 연계가 될 것이다. 실제 데이터가 만들어지고 활용되는 경우인데, 지자체를 대표에 인천시의 의견을 듣고 싶다.

“오늘날의 도시정보는 더 세밀해져야 한다.
스마트 시티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데이터가 필요한 것이다.
그런데 지금의 지도 정보는 수준에 못 미치는 부분이 많다.”

조기웅 인천광역시 주무관


조기웅 :
인천시는 스마트 시티를 구축하기 위해 많은 노력들을 하고 있다. 그 과정 중 하나로 과거에 국토지리정보원과 협업을 준비했었는데 포기한 적이 있다. 국토지리정보원의 지도 정보를 스마트 시티에서 쓸 수가 없었다. 오늘날의 도시정보는 더 세밀해져야 한다. 스마트 시티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데이터가 필요한 것이다. 그런데 지금의 지도 정보는 수준에 못 미치는 부분이 많다.

국토지리정보원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국토지리정보원의 일하는 방식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역에서 데이터들이 만들어지고 그 데이터를 해당 지역에서 사용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빠른 시간내에 지자체와 데이터 갱신체계와 같은 부분에 있어서 진지하게 협의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으면 한다. 스마트 시티에 이러한 정보들이 많이 공급되어야 관련된 일자리도 창출될 수 있다.

지금은 스마트 시티에 반드시 필요한 정보이지만 지도에 없는 정보들을 지도에서 해결하기 보단 센서나 다른 방법을 통해 해결하려고 한다. 그러다 보니 GIS(Geographic Information System, 지리정보시스템)가 별로 쓸데가 없다. 데이터의 정확성이나 기초정보에 있어 문제가 있다. 공급자 위주에서 수요자중심으로 변해야하고 지방정부와 소통하길 기대한다.

박홍기 : 국가기본도 데이터를 만드는데 있어 국가가 해야 할 역할과 지자체가 담당해야할 것을 잘 맺어야 하고, 연구단에서도 갱신체계에서 지자체의 역할, 기본도를 공유하기 위한 방법 등을 제시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문제가 있었던 부분을 들춰내면서 개선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현재 지도정보를 가장 잘 서비스하고 있는 부분은 포털기업이다. 국가기본도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사용자들에게 지도정보를 서비스 하고 있는 기업의 방향에서 시사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처음에는 지도를 모바일에서 볼 수 있게 하는 것을
요구해왔다면, 점차 최신성에 대한 요구가 많아지고 있다…
(중략)…변화를 어떻게 빠르게 제공할 수 있느냐에 대한
숙제를 지금도 풀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보규 카카오 셀장


이보규 :
종이지도에서 PC로, PC에서 모바일로 플랫폼이 옮겨지면서 사용자의 요구사항 또한 변하고 있다. 처음에는 지도를 모바일에서 볼 수 있게 하는 것을 요구해왔다면, 점차 최신성에 대한 요구가 많아지고 있다. 로드뷰 서비스만 하더라도 이제는 ‘이런 서비스도 있구나’ 차원을 넘어 더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에 하루에 얼마나 많은 관측물들이 변화하는가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는데, 한 주간 변화되는 건물의 숫자가 7000동 정도 된다. 한달을 기준으로는 약 3만동 정도가 추가?삭제?변동되고 있다. 그런 부분을 지도 서비스에 연동하지 않으면 사용자의 지도서비스에 대한 신뢰도를 잃게 되고, 우리의 서비스를 벗어나는 형태로 이어지게 됐다. 그런 변화를 어떻게 빠르게 제공할 수 있느냐에 대한 숙제를 지금도 풀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PC 시절에는 정확도보다도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접근이었기 때문에 수치도는 굉장한 구세주 같은 데이터였다. 이런 데이터가 없었다면 저희 같은 포탈 뿐 아니라 내비게이션 업체들도 지금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었을 것이다. 지금은 변화를 갱신하기 위한 데이터들이 필요한 시기인데 그에 발맞추지 못해서 굉장히 아쉽다. 맞춤화 생산프로세스 혁신은 서비스업체에게 굉장히 고무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제공하던 수치도에서 등고선을 제외한 나머지 정보를 점차적으로 제거하고 새주소 지도를 채택하고 있다. 새주소 지도는 일단위로 행정적인 주소가 부여되면 건물의 추가 삭제에 대한 변동을 알 수 있고 반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중에라도 국토지리정보원의 데이터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지금으로써는 부족한 게 사실이다.

수치도에 속성이 수십 개가 있는데 사용자가 사용하는 속성은 극히 일부분이다. 선택요소와 필수요소를 잘 구분지어서 데이터가 들어갔으면 좋겠다. 변화탐지기구를 만들어서 클래스별로 일정 주기를 정해 업데이트를 실시하는 등 정책을 수립해서 진행한다면 수치도의 혁신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카카오 또한 변화탐지 조직이 따로 있다. 도로철도 대중교통 버스 등에 대한 변동사항을 매일 수집하고 있고, 그 변동사항이 언제 적용돼야 하는지까지 프로세스를 짜서 서비스 될 수 있도록 수행하고 있다. 저희뿐만 아니라 대국민 지도 서비스를 하고 있는 업체들은 모두 그렇게 하고 있다. 정부, 지자체에서 추진할 때 그런 변화탐지 요건을 강화해서 진행해야 할 것이다.

지금은 절대 공급자 중심이 되어선 안 된다. 수요자 중심의 데이터가 만들어지길 바란다.

박홍기 : 기본도, 국가지도가 왜 외면당했는가에 대해 잘 설명해주신 것 같다. 세계는 밀레니엄시대에 들어서면서 지도정보를 객체단위로 나아갔는데 우리는 그러지 못했다. 지금 현재는 객체단위로 가기 위한 방법론을 찾아가고 있다. 국토지리정보원이 뒤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개선하기 위해 방향을 빨리 잡고 시범사업을 통해 제대로 가고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지금 필요한 것은 국토지리정보원의 역할정립이다.
다른 국가 기관, 산학연, 민간 부분에서의 수요가 있을 텐데,
그들과의 역할을 어떻게 나눌 것인지에 대한 정립도 필요하다”

이태형 한국 에스지티 전무


이태형 :
지난 5~6년을 보며 국토지리연구원이 국가의 유일한 지도를 만드는 기관으로써 정책의 변화를 꾀해왔다. 방향성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속도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빠르게 가고 싶어도 결국 한 단계씩 가야한다.

현재 국토지리정보원은 기존 방식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가는 과도기에 있다. 많은 분들이 간과하시는 부분이 시스템이 만들어지면 해결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시스템이 만들어진다고 모든 게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중요한 부분이 이 분야 종사자분들의 인식의 변화와 기술적인 업그레이드가 같이 가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데 항상 이 부분에서 지체가 발생한다. 이해관계가 얽혀서 뭔가 달라지는 부분이 발생하거나, 기존의 방식을 오래 유지해왔기 때문에 최적화되어 있어 새로운 부분이 있어도 저항과 지연이 생기게 된다. 그러나 결국은 극복해내야 하는 문제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국토지리정보원의 역할정립이다. 다른 국가 기관, 산학연, 민간 부분에서의 수요가 있을 텐데, 그들과의 역할을 어떻게 나눌 것인지에 대한 정립도 필요하다고 본다. 국가기본도는 그 여러 수요들의 합집합이 아닌, 교집합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들에 있어 국가기본도가 어디까지 컨텐츠를 커버리지 할 것인지 끊임없이 바뀔 것이다.

한국형 국가기본도 관리 체계가 필요할 것이다. 국가기본도와 국가기본정보에 대한 구분도 명확히 이뤄져야 할 것이다.

박홍기 : 용어에 대한 부분은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고 정립이 필요한 상황인데, 빠르게 내부적으로 정립이 되어야 할 것이다. 결국은 수요자의 의견을 교집합으로 만들어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내용이 정리돼서 시스템을 고도화해야할 것이다.
국가기본도도, 과거 지도도 어디에 쓸 것인가에 따라 정확도, 묘사 세밀도도 달라진다. 결국 어디에 쓸 것인가 인데, 과거에는 지형도를 통해 건설 분야에 사용이 됐지만 지금은 수요처가 다양해지다 보니 그에 맞는 정보들을 담을 필요가 있다.

“다윈은 ‘살아남는 종은 가장 강한 종도 아니고,
가장 지능이 높은 종도 아닌,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대응하는 종이다’라고 말했다.
국토지리정보원이 오늘 토론회에서 논의된 좋은 내용들을
빨리 수용해서 변화하는 체제로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김은형 가천대학교 교수


김은형
: 앞서 말씀하셨던 수요자 중심의 데이터를 만들어달라 라는 부분은 20여 년 전부터 국토지리정보원에 요구해왔던 사항이다.
찰스 다윈이 한 말 중에 ‘살아남는 종은 가장 강한 종도 아니고, 가장 지능이 높은 종도 아닌,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대응하는 종이다’라고 말했다. 국토지리정보원이 오늘 토론회에서 논의된 좋은 내용들을 빨리 수용해서 변화하는 체제로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동안 좋은 내용의 연구를 많이 해왔지만 변화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그래야만이 수요자 중심의 데이터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전반적으로 연구를 통해서 기본공간정보 연구에 대해
고도화시킬 기회가 있을 것이다. 거기에서 얻어지는
결론을 가지고 이번에는 확고하게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이하준 국토지리정보원 과장


이하준 :
이런 부분에 대해 굉장히 많은 연구들이 예전부터 이어져 왔는데 왜 아직도 변화가 없으며, 다시 연구를 시작해야 하느냐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 실행력에 문제가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내외부적으로 여러 가지 원인이 있었을 것이다. 연구를 통해 전반적으로 프레임은 잡았다고 생각한다. 이후에 자잘한 부분들을 보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용어적인 부분은 일단 법상에 있는 용어들을 사용하고 있다. 추후 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지자체에서 데이터를 생산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지 않느냐에 대한 지적이 나왔는데, 이런 부분을 위해 5월경 지자체들과 모여 심도 깊은 논의를 했었다. 결국은 돈이 문제였다. 이런 부분들은 내부적으로 검토 및 정리 중에 있다. 또한 이러한 부분들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개정을 진행 중이다. 전반적으로 이러한 연구를 통해서 이후에 기본공간정보 연구에 대해 고도화시킬 기회가 있을 것이다. 거기에서 얻어지는 결론을 가지고 이번에는 확고하게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국토지리정보원과 같이 일하는 업체들과의 관계가 갑을 관계가 아니라 함께하는 파트너 관계로 변해야 실천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기업들의 절대적인 도움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한다. 업체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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