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리튬 총수요 3.3배 성장, EV 배터리 성장과 연동”

2019-10-07
신윤오 기자, yoshin@elec4.co.kr

POSRI, 글로벌 리튬 산업 7대 이슈 발표

최근, POSRI(포스코경영연구원)의 오영일 수석연구원은 ‘글로벌 리튬 산업 7대 이슈’라는 리포트를 통해 IT 산업의 핵심 소재인 리튬을 전망하였다.

오 수석은 칠레 산티아고에서 개최된 제11회 국제 리튬 컨퍼런스(11th International Lithium Supply & Markets Conference, 6월)에 참가하여 업계 관계자의 발표와 토론 내용을 선별하였다고 밝혔다.



1. 리튬 수급 논쟁

시장 분석 기관과 리튬 사업?투자 업체 간 뚜렷한 입장 차이를 나타냈다. 직접 리튬 사업을 하지 않는 IB, 컨설팅, 전망 기관 등 Non-Biz. 플레이어들은 공급 초과를 주장했다.

모건스탠리는 업체들의 공급 계획은 확대일로이며, 리튬은 설탕과 유사한 수급 패턴을 보이는 원자재로 늘 공급이 수요를 앞설 것이라고 전망했고 맥킨지는 모건이 주장하는 정도의 공급 초과 수준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공급이 부족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튬 생산업체, 투자 기관들은 대부분 공급 부족 또는 타이트한 균형을 예상했다. SQM은 지난해 공급이 늘긴 했지만 공급 초과까지는 아니며 앞으로도 공급은 수요와 보조를 맞춰갈 것이라고 했고, AG Capital은 2017년 리튬 업체들의 공급 계획 대비 실제 공급 실현 비율이 54%에 불과했다는 점에 비추어볼 때 실제 공급량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2. 수산화 리튬 공급 동향

POSRI는 수산화 리튬 공급 부족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Ni 80 이상 또는 NCA 같은 고용량 배터리용 양극재에는 탄산 리튬보다 주로 수산화 리튬을 사용한다.

전체 리튬 수요 중 2018년 13.4%에 불과하던 수산화 리튬 비중은 High Ni 계열 EV용 배터리 채용 확산으로 2025년 41.4%까지 확대할 전망이다. 수산화 리튬 공급 부족분은 탄산 리튬을 수산화 리튬으로 재가공한 물량으로 채워지다 수산화 리튬 설비 신증설 계획이 나오며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탄산 리튬을 수산화 리튬으로 재가공하기 위해서는 U$1,500/톤 내외의 가공 비용이 발생한다. 2022년 전후로 호주 수산화 리튬 생산 설비 공급 물량이 본격 출하될 예정이나 수산화 리튬 수요 성장세를 따라잡지는 못할 것이다.



3. 리튬 가격은


리튬 가격은 글로벌 가격 대비 중국 내수 가격의 하락폭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탄산 리튬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은 공급 초과보다는 호주산 원료(6% Spodumene Concentrate) 가격 하락에 있다. 2018년 초 톤당 U$800 이상이던 원료 가격이 현재 톤당 U$580~610으로 하락했다. 원료 도입 가격 하락이 제조원가 하락으로 연결되어 시장에 싼 리튬 제품이 공급된다. 최근 2년 사이 대표적 중국 컨버터인 Ganfeng, Ruifu를 비롯한 중국 컨버터의 설비 규모가 5만톤 이상 증가한 것도 가격 하락 요인 중 하나지만 핵심은 아니다.

글로벌 가격 대비 중국 내수 가격은 낮게 형성되어 있지만 수출 여지는 크지 않고 수출 시 부과될 부가세(증치세) 13%와 물류비 고려 시 글로벌 가격 대비 가격 경쟁력이 거의 없는 것으로 발표됐다.

4. 시장 확대에 따른 업체 간 견제

대형 업체들의 리튬 시장 진출에 대한 견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리튬 시장은 대형 업체가 들어올 만큼 큰 시장이 아니다, 라는 의견이 신규 광석 리튬 업체를 중심으로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 업체명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리튬 시장에 뛰어든 호주 복합 대기업 Wesfarmers와 Rio Tinto, 포스코, Softbank 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추정된다.

리튬도 책임 광물(Responsible Minerals)이라는 주장과 함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Big 3(SQM, Albemarle, Tianqi)는 신규 업체들에 부담을 주고 있다.



5. 니켈과 코발트 수급 전망


배터리용 니켈(Class-1 Ni)은 2025년 이후 공급 부족 심화가 전망된다고 맥킨지는 전망했다. EV 차량 주행거리를 높이는 추세에 따라
High Ni 계열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1회 완충으로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려면 에너지 밀도가 높은 배터리를 장착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배터리의 니켈 함량을 높여야 한다. 배터리 업계에서 High Ni 제품 비중을 높임에 따라 Ni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Ni 자원 자체는 부족하지 않지만 배터리용 Ni(Class-1 Ni) 제련 설비에 대한 투자는 부진하다. 인도네시아(중국 청산)와 필리핀 등에서 Class-1 Ni 생산 설비 투자를 준비 중이나 2020년대 중반 급증이 예상되는 고용량 배터리 장착 EV 수요에는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배터리 업계는 코발트 사용 비중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6. 배터리 리사이클링

리튬이온 배터리 리사이클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 명확한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 잡지는 못하고 있다.

배터리 재사용(Second life)과 재활용(Recycling)에 대한 구분이 필요하다. 재사용은 EV에 사용된 배터리를 모아 ESS 등 대용량 기기에 사용하는 방식이고 재활용은 재사용된 배터리, 배터리 R&D 및 생산 단계에서 발생하는 Scrap, EV 배터리 중 조기 폐기 처분된 배터리를 해체하여 리튬, 코발트 등 원료를 재추출하는 방식이다. 배터리에서 원료를 추출하는 것이 목적인지, 혹은 ESS 등에 배터리를 재사용하는 것이 목적인지에 따라 비즈니스 모델이 달라진다.

7. LME 리튬 참고 가격 제공

지난 6월 10일 LME는 리튬 가격 제공업체로 Fastmarkets을 선정하였다. LME와 Fastmarkets는 리튬 레퍼런스 가격 제공으로 리튬 거래의 투명성이 확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리튬 시장의 빠른 발전 속도에 비해 리튬 가격 산정 구조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Fastmarkets을 통해 LME가 제공할 가격의 신뢰성 문제도 대두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시장에서 참고되는 Asian Metal의 중국 리튬 가격, BMI 가격 자료의 신뢰성에 대해서도 강한 의구심을 표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Albemarle 등 시니어 업체들은 Fastmarkets에 가격 정보를 제공할 의사가 없다고 노골적으로 거부감을 표현했다. 리튬은 공급자와 수요자가 매우 한정적이고, 제품 종류(탄산, 수산화, 염화 리튬)와 등급(배터리 등급, 기술 등급, 산업 등급) 또한 다양하기 때문에 Commodity로 다루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강하게 제기됐다.

POSRI의 오 수석은 “2025년 리튬 총수요는 2018년 대비 3.3배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리튬 수요는 EV 배터리 수요 성장과 절대적 연동 관계가 있다”며, “대용량 배터리 장착 전기차 확대 추세에 따라 전체 리튬 수요 중 EV 배터리 비중은 2018년 25%에서 2025년 64%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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