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서] 센서가 소리 이용해 침입, 화재 감지한다
  • 2019-10-07
  • 신윤오 기자, yoshin@elec4.co.kr

음장변화 기반 스마트 안전센서, 360도 빠른감지

국내 연구진이 소리를 이용해 무단 침입이나 화재를 감지할 수 있는 센서를 개발했다. 특히, 사각지대 없이 저렴한 설치가 가능해 시설 보안을 강화하고 소재?부품 국산화에도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연구소기업 (주)시큐웍스와 함께 음장(音場)의 변화를 기반으로 눈뿐만 아니라 귀까지 동원해 침입이나 움직임은 물론 화재까지 감지하는 스마트 안전센서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음장(Sound Field) 센서는 스피커로 소리를 발생시켜 일정 공간에 형성된 음장변화를 분석해 작동한다. 사람이 움직이거나 온도가 변화하면 음장 역시 달라지는데 마이크를 통해 변화된 음파를 수신받아 상황을 감지하는 방식이다.

연구진이 개발한 음장센서는 마이크, 스피커, 신호처리부 등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크기는 8cm x 5cm로 주로 천정 등에 붙여 미세한 소리와 움직임 포착이 가능, 널리 활용이 가능하다. 예컨대 인공지능(AI) 스피커를 호출하여 보안모드를 설정하면 스피커는 귀뚜라미 울음과 비슷한 소리를 2~3초마다 0.5초씩 방출한다. 음파를 주기적이고 능동적으로 보내 공간에 만들어진 음장을 파악하는 것이다. 만일 움직임이나 온도에 따라 음장의 변화가 감지되면 사용자에게 문자 등 알림이 오는 방식이다.

연구진이 개발한 센서의 가장 큰 장점은 사각지대가 없다는 점이다. 기존 영상 센서나 적외선 센서는 보이지 않는 곳, 차폐된 열 등은 감지하지 못했거나 오알람이 많았다. 하지만 음장 센서는 소리의 반사 및 회절 현상을 이용, 장애물을 넘어 사각지대의 움직임 역시 민감한 파악이 가능하다.

기존 대비 약 30% 비용으로 설치

뿐만 아니라 본 센서는 초기 화재 상황도 금방 알 수 있다. 기존 센서는 화재가 크게 번진 후에야 비로소 센서가 온도 변화를 감지하는 것과 달리 음장 센서는 사각지대에서도 50초 이내에 알 수 있다. 연구진이 개발한 음장센서는 스피커와 마이크 일체형(HW), 음장 신호처리 칩 형태의 모듈형 제품으로 출시되었다. 기존 CCTV 및 AI 스피커 등에 SW 업데이트를 통해서도 서비스가 가능하다. 이렇게 설치가 쉽고 사물인터넷 기기 등과 확장성이 뛰어나 시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가격경쟁력도 뛰어나다. 사각지대가 없다 보니 동일 공간을 기존 센서보다 적은 숫자의 센서로 정확하게 감지가 가능하다. 기존 대비 약 30% 비용으로 설치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설치 및 유지비 역시 다른 센서들보다 저렴하고 정확도가 높아 불필요한 오출동 비용까지 절감케 된다.

개발된 센서는 급증하는 1인 가구나 공공시설 등 도난?방범 및 화재?안전이 필요한 곳에 많은 활용이 이뤄질 전망이다. 나아가 노약자의 움직임을 감지해 알림을 제공하는 등 복지케어 서비스에도 응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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