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CC] 반도체 올림픽서 한국 논문 급증, 삼성이 주도한 이유는
  • 2019-11-18
  • 신윤오 기자, yoshin@elec4.co.kr

'AI 시대를 여는 집적회로' 주제로 2월에 미국서 열려 

고체회로 및 SoC 설계 분야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국제고체회로학회(ISSCC, International Solid-State Circuits Conference)가 내년 2월 16일부터 5일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다. 

이번에 67회를 맞이하는 ISSCC는 2020년 주제로 “Integrated Circuits Powering the AI ERA” 즉, AI 시대를 여는 집적회로라고 명명했다. 학회는 주제에 걸맞게 기존 아날로그를 비롯한 10개 분과에서 새로이 머신러닝(ML) 분과를 새로 신설하였다. 
 
ISSCC 극동지역 체어인 마코토 타카미야(Makoto Takamiya) 도쿄대 교수(가운데)

ISSCC 극동지역 체어인 마코토 타카미야(Makoto Takamiya) 도쿄대 교수는 “지난 수 십 년간 무어의 법칙(Moore’s Law) 예측대로 반도체 회로 기술은 엄청난 속도로 발전해왔으나, 최근 들어 새로운 기술적 및 경제적 난관을 대면하고 있다”며, “인류의 역사가 도전과 응전의 기록이듯이, 반도체 회로를 연구하는 각계 각국의 연구자들은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려는 새로운 기술들을 부단히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회 참여자의 60% 이상이 산업계 소속

그는 이어 "2020 ISSCC는 큐비트, 3D integrated silicon photonics 등의 새로운 디바이스 기술, 인공지능 및 기계 학습과 같은 새로운 시스템 구현방법, IoT, 센서, 자율주행, 5G통신, THz 등 새로운 첨단 반도체 회로 기술을 소개한다”고 밝혔다. 

IEEE 반도체 집적회로 시스템 및 시스템 집적분야 학회 중 가장 권위 있는 학회인 ISSCC는 IEEE SSCS(Solid-State Circuit Society)의 지원으로 1954년에 설립되었다. 이 학회는 IEDM(국제전자소자회의)와 함께 반도체 및 고체회로 분야의 양대 산맥으로 현재 25개국 3천여명의 학자들과 연구원들이 참여, 연구 성과 및 정보를 교환하고 미래의 반도체 산업과 기술을 논의하고 있다. 특히 참석자의 60% 이상이 산업계 소속일 만큼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연구 발표로 유명하다. 

ISSCC 2020 극동지역/한국위원들

ISSCC 2020를 소개하기 위해 18일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에서는 ISSCC 한국 대표인 강원대 배준성 교수를 필두로, 도쿄대 마코토 타카미야(Makoto Takamiya) 교수, 미디어텍 Yunshiang Shu 박사, 삼성전자 엄용 수석의 ISSCC 학회소개와 내년 대회 진행 상황이 소개되었다.  

이어, KAIST 최재혁 교수가 ISSCC 2020 논문채택 현황을 소개했으며, ISSCC 2020 시스템반도체 기술 분과별로 메모리는 이동욱 수석(SK Hynix), TD 엄용 수석(삼성전자), DAS/ML 정우경 수석(삼성전자), DCT 노미정 수석(삼성전자), IMMD 김성진 교수(UNIST), ANA 김태익 수석(삼성전자), PM/DC 백지선 수석(삼성전자), WLS/RF 최재혁 교수(KAIST), WLN 김병섭 교수(포항공대)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의 설명이 이어졌다. 

이번 2020 학술대회의 논문채택은 올해(2019) 609편보다 많은 629편이 제출되어 198편이 채택, 32.1%의 채택률을 나타냈다. 이중 극동지역 논문은 98편이 채택되어 올해(78편)보다 높은 채택률을 기록했고 특히 한국은 35편이 채택되어 전년도(25편)에 비해 채택 논문이 늘었다. 전 세계 지역별로 살펴보면 극동지역이 전년도(40%)에 비해 48%로 늘었고 북미(36%)와 유럽(16%)은 올해보다 줄어든 양상을 보였다. 

극동지역 논문 늘어난 가운데, 삼성이 13편 기록

이에 최재혁 교수는 “유럽과 미국이 논문 제출이 줄어들긴 하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극동지역의 논문의 많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보이고 있다”며, “아시아 지역의 기업들이 많은 논문을 내고 있고 학교의 논문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한중일에서도 한국의 논문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전체 논문 중 2편 이상 논문을 발표한 기업 및 연구소, 대학들이 눈에 띄었다. 아시아 지역 기업/연구소 부문에서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SK하이닉스, 미디어텍 등 6개 업체들이 두각을 나타냈고 대학에서는 서울대, KAIST, 마카오 대학 등 11개 대학이 채택되었다. 

특히, 한국에서는 삼성이 13편으로 전체 기관 순위 1위를 기록했고 서울대와 KAIST가 기관 순위 공동 6위를 차지했다. 삼성의 활발한 논문 제출은 현재 경영층의 성향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삼성 관계자들은 "최근 회사에서 논문 작성을 많은 독려하는 분위기라 작년부터 올해까지 논문이 많이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한국 발표기관의 개수는 작년 9개에서 8개로 감소하였다. 대신 전통적으로 메모리 분야와 이미지센서 분야에 치중되었던 논문 발표 분야가 아날로그, 디지털회로, 무선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 골고루 분포해 질적으로 많은 발전을 이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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