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스타트업] 레티널 “리얼 안경 타입의 AR 글래스 위해 기능적 특성과 사용 편의성 모두 잡았다”
  • 2021-09-02
  • 신윤오 기자, yoshin@elec4.co.kr

 인터뷰  김재혁 대표, 하정훈 CTO 공동창업자

완제품 기업에 AR 광학계 판매, On-Demand 비즈니스 모델 추구해


(주)레티널은 고교동창인 김재혁 대표와 공동 창업자인 하정훈 CTO가 2016년 10월, 의기투합하여 만든 AR 광학 전문 스타트업이다.

학창시절부터 과학에 관심이 많던 두 사람은 우연한 기회에 바늘 구멍을 통한 핀홀 원리를 발견하게 되었고, 이를 통해 개인의 시력 차이나 초점거리와 무관하게 뚜렷한 상을 보여주는 핀미러(PinMR)를 개발하게 되었다. 기존 타사의 AR 글래스나 VR 기기의 문제점인 시야각이 좁고 초점이 안맞아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단점을 (주)레티널은 핀미러가 삽입된 특수렌즈로 해결했다. 이처럼 경쟁사와 차별화된 기술로 글로벌 시장에 승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다.



"레티널은 광학 분야의 석박사급의 우수 인재와 최고의
제조현장 전문가들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올해 안양시로 이전하면서 구축한 연구시설(Fabrication Center)을
통해 다양한 실험과 공정 노하우의 축적이 빠른 속도로 가능하게 되었다."



(주)레티널은 AR 광학계 영역에서 독보적인 기술력, 최고의 인재들,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을 통해 인류가 세상을 보는 방식을 바꾸고, AR 업계의 표준이 되어 세계 1류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한다. 회사는 임직원에게 항상 끊임없는 도전의 기회를 제공한다.

개개인의 탁월한 문제해결 능력의 향상의 장을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상호간의 존중과 신뢰, 자율과 책임, 협력과 소통을 원칙으로 모두가 한 팀으로 성장하고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기업문화를 만들어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회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좀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레티널 안경과 렌즈


Q.  AR 광학 전문 스타트업을 표방하는데, 회사는 어떤 기업인가.

김재혁 대표: 
레티널은 AR(Augmented Reality, 증강현실) 광학계를 개발하고 제조하는 회사입니다. 최근 메타버스(Metaverse)로 통칭되는 가상의 세계가 부상하는 가운데 가상현실(VR)보다 AR의 존재감이 커지는 중입니다. 그 연장선에서 다양한 기업들의 행보나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레티널의 기술과 제품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주)레티널은 기본적으로 AR 광학계를 완제품 기업에게 판매하는 On-Demand 비즈니스 모델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AR광학계는 AR 글래스를 구성하는 가장 핵심 부품 중의 하나이고, AR 광학계의 성능과 크기 등에 따라 완제품의 형태나 무게, 경쟁력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초기 시제품부터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왔으며, 최근 연구진들이 야심차게 내 놓은 초경량 AR 렌즈(B30)는 현존하는 AR 글래스에 적용된 렌즈 중 가장 안경에 가까운 폼팩터를 가능하게 합니다. 또한 레티널은 AR 광학계 뿐만 아니라 저희 렌즈를 활용해서 완제품 안경을 만드는 고객사를 위한 데모킷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T Glasses”는 저희가 곧 출시하게 될 B30 렌즈를 활용하여 만든 대표적인 데모킷으로써 벌써부터 글로벌 고객사로부터 주문 요청을 받고 있습니다.


Glomo award 수상과 홍대용상 수상


Q.  AR 광학계의 차이는 무엇이며, 특히 레티널 AR 광학계는 무엇이 다른가.

하정훈 CTO: 
현재 해외 기업 위주로 다양한 AR 글래스들이 출시되고 있지만 소비자 니즈와의 격차, 관련된 콘텐츠 부재 등의 문제로 디바이스 보급 확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소비자는 보다 쉽고 편리하게 안경처럼 착용하여 AR 콘텐츠를 즐기고 싶어하지만,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들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기에는 크고 무거워 사용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으며, 가격까지 비싸기 때문에 일반 대중이 접근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AR 글래스는 아직 소비자 제품(consumer product)으로 완전히 뿌리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레티널은 독창적인 핀미러(PinMR) 기술과 핀틸트(PinTILT) 기술을 융합하여 증강현실 광학계에 적용하였으며, 광학 성능을 극대화시키면서 제조공정의 난이도를 낮추어 경쟁사의 유리 소재가 아닌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하였고 더 작고 가벼우며 얇은 제품을 개발, 제조하였습니다. 저희 AR 광학계는 고글이나 세미 고글 형태가 아닌 리얼 안경 타입의 AR 글래스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기능적 특성과 사용 편의성을 모두 만족시킨 탁월한 경쟁력을 갖춘 제품이라 하겠습니다.



Q.  레티널의 독자 기술이라고 하는 핀미러 기술과 핀틸트 기술을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하정훈 CTO: 
핀미러(PinMR) 기술을 이용하면 아주 간단한 구조의 광학계로서 현실세계 화상(꽃)과 가상세계 화상(나비)를 사용자에게 함께 보여줄 수 있는 증강현실 콤바이너(combiner) 광학계를 구현할 수 있으며 기존 증강현실 광학계에 비해서 우수한 점들이 있습니다. 핀미러(PinMR) 기술은 구조가 간단하여 작고 가벼운 광학계를 구현할 수 있고 핀미러(PinMR) 개수를 수직/수평으로 확장하여 60도 이상의 넓은 화각을 손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회절형 광학계보다 현저히 높은 광효율을 가지고 있어서 다양한 저전력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패널을 가상현실 소스로 사용할 수 있으며, 정밀한 핀미러 반사면에 의해 고화질의 이미지를 색의 변형없이 보여줄 수 있습니다. 특히 플라스틱으로도 제조가 가능하여 타회사 제품에 비해 안전하고, 쉽게 대량으로 생산이 가능합니다.

핀틸트(PinTILT) 기술은 광학경로를 보면 전반사(TIR)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탑 마운트 방향으로 설계되어 있으며, 측면과 비교할 때 디스플레이 엔진이 눈에 더 가깝게 만들 수 있습니다. 전면으로 2번의 전반사(TIR)만 일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전반사가 일어나는 면의 평평도(평행도)가 타사 대비 덜 민감하기 때문에 플라스틱 제조에 용이하고, 경쟁사 대비 가벼운 렌즈를 만들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Q.  해외에서 기술을 인정받아야 글로벌 시장 진입이 용이할텐데, 관련 실적이 있다면.

김재혁 대표: 
레티널은 2016년 창업이래 국내외 유수의 기업들과 업무 제휴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입을 위한 필수 진입 요소를 제품의 기술에 반영하여 개발하고 있습니다.

2017년부터 AR 광학계 포럼, 학회, 전시회 등에 참석하여 레티널만의 특화된 핀미러 기술을 소개하고 잠재 고객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다수의 글로벌 컨설팅 기업의 AR/VR 리포트에서 차세대 광학기술 리딩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특히 작년 한 해 동안 국내와 해외의 공신력 있는 기관 및 단체로부터 저희 광학 기술에 대해 인정받았는데, 2월에는 세계 광학 분야 최고 권위를 가진 국제광공학회 SPIE의 프리즘 어워드(PRISM AWARDS)와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의 글로모 어워드(GLOMO Awards)에서 동시에 Finalist로 선정되었고, 12월에 열린 ‘2020 특허기술상 시상식’에서는 ‘증강현실 광학장치’ 기술로 ‘홍대용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현재는 국내외 고객사 약 35여개 기업들과 NDA(기밀유지협약) 체결 및 논의 진행 중이며, COVID-19로 인해 이메일과 컨퍼런스, 화상 미팅 등 제한된 범위에서 비즈니스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COVID-19가 해소되는 시점에 본격적인 사업 개발이 진행될 예정이며, 글로벌 기업 및 해외 대규모 완제품 제조사 등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수주 계약을 통하여 B2B 방식의 AR 광학렌즈 모듈을 직접 공급하려고 합니다.

글로벌 시장의 판매 촉진 활동을 위해 AWE, CES 등 글로벌 해외 주요 전시회를 참여하여 맞춤형 고객 서비스 대응과 개별 미팅을 통해 전시회 이후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Q.  제품 공급 확대와 제품 상용화를 위해서 특별히 진행하는 활동이 있는지요.

하정훈 CTO: 
레티널은 AR 광학렌즈 모듈 외에 조기 상용화가 가능한 품목을 중심으로 비즈니스 전개를 위한 고객용 데모킷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데모킷의 종류는 실제 안경에 가까운 완제품 형태와 광학모듈 형태가 있으며, S/W 지원으로써 고객이 제품의 성능을 직접 테스트 해 볼 수 있도록 한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 제작을 위한 개발 패키지 등을 제공해 드릴 예정입니다. 고객사의 평가 이후 본격적인 양산 논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고객사 피드백 및 추가 요구사항 접수 후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시켜 양산 제품 출시 시기를 앞당기고자 합니다.

또한 레티널은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지적재산권에 대한 기반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 하에 2016년 창업이래 직무발명보상제도를 확대해 특허 출원을 장려하고 지식재산 담당부서를 신설하는 등 정책지원도 강화했습니다. 그 결과, 2018년 15건이던 특허 출원 실적이 2020년 54건으로 크게 늘었고 미국과 중국 등 해외 특허를 잇달아 취득하며 해외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였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과 제품을 제대로 보호받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올해 한국특허전략개발원이 주관하는 ‘2021년 스타트업 지식재산바우처사업’에 선정되어 기업이 필요한 시기에 원하는 IP 서비스를 자유롭게 선택하여 지원 받을 수 있게 되었고, IP 경쟁력을 통해 스타트업의 기반 구축에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Q.  기술력을 쌓아가고 있는 회사의 비전이 궁금한데.

김재혁 대표: 
레티널은 광학 분야의 석박사급의 우수 인재와 최고의 제조현장 전문가들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올해 안양시로 이전하면서 구축한 연구시설(Fabrication Center)을 통해 다양한 실험과 공정 노하우의 축적이 빠른 속도로 가능하게 되었다. 또한 현재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전략적 파트너십에 대한 러브콜을 받고 있으며, 고객을 만족시킬 차별화된 핵심기술을 통해 레티널이 AR 시장의 표준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도록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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